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에 위치한 방호정 전경 / 청송군 제공.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에 위치한 방호정 전경 / 청송군 제공.
오는 8일 청송군 안덕면에 위치한 방호정 내 신성계곡 일대에서 지오파크(Geopark) 페스티벌이 열린다. 청송군과 세계유교문화재단이 청송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다. 최근 새로운 관광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지질관광(지오투어리즘)의 재미와 매력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주왕산지구 13곳과 신성지구 4곳 등 모두 17곳의 지질명소를 보유한 청송군은 지난 해 4월 제주, 울릉도·독도, 강원(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부산과 함께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청송읍, 부동면, 진보면, 안덕면, 부남면 등 5개 읍면에 산재해 있는 청송국가지질공원은 최근 수려한 자연경관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신성계곡 내 방호정 퇴적층은 청송자연휴양림 퇴적층, 신성공룡발자국, 백석탄 등과 함께 청송국가지질공원의 신성지구에 포함된 지역이다. 경북 민속자료 51호인 방호정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학문을 닦고 산수를 즐기던 곳으로 광해군 11년 방호(方壺) 조준도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지은 정자로 이 곳을 떠받치고 있는 기암절벽이 바로 방호정 퇴적층이다. 전문가들은 이 퇴적층의 생성 시기를 지금으로부터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로 추정하고 있다.

일요일인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청송의 대표 토산품인 청송꽃돌 전시, 청송국가지질공원 사진전, 지질명소를 잇는 스탬프랠리투어,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지질관광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녹색길투어 등이 대표적이다. 화산만들기, 공룡화석발굴, 호박화석만들기, 지질샌드위치 만들기, 청송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지질골든벨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이번 지오파크 페스티벌은 청송의 풍부한 자연자원과 지질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는 물론이고 청송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하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