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전거래일까지 이틀 연속 강세장을 보인 코스닥지수에 대해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1% 넘게 뛰어 74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가 740선 위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정훈석 연구원은 "지난달 코스닥은 매우 거친 조정 국면을 거치며 심리적 마지노선이 위협받는 모습이었는데 이달 들어서는 수급선을 회복하고 투자심리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반등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수준으로, 코스닥시장의 조정압력은 당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7월 코스닥 고점이 중기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달 반복된 급등락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도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정이 실적 충격(어닝쇼크)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도 빠른 추세복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개별종목장세를 이끌던 종목들 상당수가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주도주들의 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이 단절된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개의 농도가 옅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속도를 낼 시기는 아니다"며 "'안전운전' 차원에서 안정성장주에 대한 모멘텀 플레이와 낙폭과대주에 대한 저점매수를 병행할 것"을 추천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