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안전지킴이 캐릭터인 예비 안내견 ‘봄이’
삼성화재의 안전지킴이 캐릭터인 예비 안내견 ‘봄이’
찌는 듯한 폭염 속에서도 삼성화재에는 ‘봄바람’이 계속 불고 있다. 작년 12월 ‘고객에게 좋은 보험으로 보험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출시한 ‘당신의 봄’ 브랜드가 사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다. 이 브랜드는 보험이 소비자와 세상의 위험을 살핀다는 의미의 ‘봄’과 보험을 통해 소비자가 따듯한 ‘봄날’을 누린다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 삼성화재가 회사 전체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선보인 건 처음이다.

이 브랜드는 사내 캠페인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쓸데없는 업무를 없애고, 필요한 업무로 일과를 채우자는 취지로 올 상반기 진행한 업무혁신 캠페인의 슬로건이 ‘비워봄 채워봄’이었다. 또 지난 5월 말까지 시행한 보험설계사 모집 캠페인 포스터 문구도 ‘먼저봄, 만나봄, 함께 해 봄!’으로 정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문직인 설계사가 돼 자신과 고객의 행복한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자는 메시지를 회사 브랜드인 ‘봄’을 활용해 전달한 것이다.

사내 소통 강화에도 새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안민수 사장은 지난 4월 직원들과 ‘함께해 봄’ 행사를 열었다. CEO와 직원들이 창덕궁을 함께 산책하며 소통하는 행사였다. 사내 웹진 ‘소통해봄’도 임직원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 방문, 도시락 미팅 등 CEO의 다양한 활동을 담은 ‘CEO 생생톡톡’ 코너가 특히 인기다.

이병칠 삼성화재 신문화파트장은 “견실경영도 활발한 소통에서 시작된다”며 “브랜드명 ‘봄’을 활용한 다양한 소통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6월 ‘당신의 봄’ 브랜드를 확산하기 위해 안전 지킴이 캐릭터 ‘봄이’를 론칭했다. 봄이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태어난 지 40여일 된 예비 안내견으로 삼성화재와 소비자 간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화재는 TV광고 ‘봄이의 봄’편을 통해 봄이가 “나도 언젠가 멋진 안내견이 될 거야”라고 다짐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아직 어리지만 하루빨리 성장해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최경아 삼성화재 브랜드전략파트 부장은 “사내 소통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의 폭도 더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