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경영의 비결은 신뢰"…자녀부터 자동차보험까지 맞춤 보장 승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Cover Story - 삼성화재
혁신상품 개발로 손보업계 선도
산모 입원비까지 보장한 자녀보험
보험료 15% 확 낮춘 온라인 자동차보험
모바일 통한 가입자 10만명 넘어서
장기보험 확대로 '성장+수익' 두토끼
혁신상품 개발로 손보업계 선도
산모 입원비까지 보장한 자녀보험
보험료 15% 확 낮춘 온라인 자동차보험
모바일 통한 가입자 10만명 넘어서
장기보험 확대로 '성장+수익' 두토끼
삼성화재(사장 안민수·사진)는 총자산 60조원에 가입자 수만 850만명이 넘는 국내 1위 손해보험회사다. 자동차보험 브랜드 애니카와 24시간 사고접수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이며 국내 손해보험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가진 강한 경쟁력의 바탕에는 차별화된 상품이 있다. 소비자 관점에서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으며 ‘삼성화재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쌓았다. 또 질 높은 서비스를 앞세워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도 독주체제를 굳혔다. 최근엔 100세 보장 위주의 어린이보험 시장에 30세 만기 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흐름을 바꿔가고 있다. 가족력 컨설팅이라는 선진 컨설팅 기법을 접목해 소비자를 만나고 있는 설계사들도 1등 삼성화재를 뒷받침하고 있다. 안민수 사장의 경영 모토는 ‘견실경영’이다. 그는 장기보험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 회사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견실경영에 대한 안 사장의 뚝심은 저축성 보험에서 보장성 보험 위주로 상품 판매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자녀보험 만기 30세 상품 내놓아
삼성화재는 차별화되는 보험상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신규 가입이 93만건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한 자녀보험(어린이보험)도 마찬가지다. 경쟁사들은 보장 내용을 강화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문제는 보장 내용이 지나치게 많고, 보장기간(100세 만기)이 긴 탓에 보험료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자녀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이용해 100세 만기 상품을 집중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30세 만기 자녀보험인 ‘NEW엄마맘에쏙드는’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면서 보험업계의 이 같은 판매 관행에 변화를 불러왔다. 이 상품은 보장 담보 수를 83개로 줄였지만 암 진단비 최고 1억원, 중대한 뇌졸중 및 뇌출혈 최대 6000만원, 중대 화상 최대 4000만원까지 핵심 보장을 늘렸다. 질병장애생활자금, 뇌성마비 및 다운증후군 양육자금 등 기존 담보에 더해 업계 최초로 임신·출산 관련 질환의 실손입원 의료비도 보장한다. 이 같은 장점이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3만1200여건의 신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또 국내 최초로 임신·출산 관련 질병을 특약으로 보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실손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던 임산부 입원비를 보장한다. 이 특약을 개발한 황성환 장기상품개발2파트 책임은 “자연유산을 합쳐 유산율이 20%나 되지만 기존 실손보험에서 보장이 되지 않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임신 고객층이 대부분 온라인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층인 것을 고려해 이 담보를 별도로 떼어내 다이렉트 전용 임산부 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다이렉트보험에서 모바일슈랑스까지
삼성화재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국내 최초로 자동차보험 브랜드 애니카를 출시한 기획력, 24시간 출동서비스를 최초로 내놓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온라인차보험 브랜드 ‘마이애니카’를 내놓은 2009년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의 순위는 10위(매출 573억원)였지만, 지난해엔 매출 8829억원(시장점유율 21.9%)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은 보험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온라인보험은 보험 설계부터 청약까지 인터넷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판매비용이 들지 않는다.
삼성화재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보험료는 일반 상품보다 15% 정도 저렴하다. 작년부터는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장기보험의 온라인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장기보험 판매 실적은 지난해 1월 671건에서 12월엔 3516건으로 5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삼성화재는 모바일을 통한 보험 판매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1년에는 이용자가 965명에 불과했지만 작년엔 약 14만명이 모바일로 삼성화재 다이렉트보험에 가입했다. 매출만 792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선 지난 5월까지 약 10만2000여명이 삼성화재 다이렉트 모바일보험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모바일 이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모바일보험 가입에 대한 소비자의 폭발적인 수요를 고려해 서비스를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족력 컨설팅’ 도입
안 사장은 회사의 영업력과 견실경영은 설계사들로부터 나온다고 늘 강조한다. 소비자를 최일선에서 만나는 설계사들이 바로 삼성화재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생각에서다. 그가 지속적으로 현장을 찾아 설계사들을 격려하고, 특강을 통해 회사의 비전과 철학을 전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최근 도입한 ‘가족력 컨설팅’은 안 사장의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본 좋은 예다. 삼성화재 설계사들은 삼성화재와 강북삼성병원이 개발한 가족력 컨설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 개인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가족력과 생활습관을 통해 고객의 질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족의 질병 정보 등을 통해 ‘나’의 위험을 미리 파악하면 합리적인 보험료로 꼭 필요한 보장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삼성화재의 설명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삼성화재가 가진 강한 경쟁력의 바탕에는 차별화된 상품이 있다. 소비자 관점에서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으며 ‘삼성화재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쌓았다. 또 질 높은 서비스를 앞세워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도 독주체제를 굳혔다. 최근엔 100세 보장 위주의 어린이보험 시장에 30세 만기 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흐름을 바꿔가고 있다. 가족력 컨설팅이라는 선진 컨설팅 기법을 접목해 소비자를 만나고 있는 설계사들도 1등 삼성화재를 뒷받침하고 있다. 안민수 사장의 경영 모토는 ‘견실경영’이다. 그는 장기보험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 회사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견실경영에 대한 안 사장의 뚝심은 저축성 보험에서 보장성 보험 위주로 상품 판매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자녀보험 만기 30세 상품 내놓아
삼성화재는 차별화되는 보험상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신규 가입이 93만건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한 자녀보험(어린이보험)도 마찬가지다. 경쟁사들은 보장 내용을 강화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문제는 보장 내용이 지나치게 많고, 보장기간(100세 만기)이 긴 탓에 보험료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자녀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이용해 100세 만기 상품을 집중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30세 만기 자녀보험인 ‘NEW엄마맘에쏙드는’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면서 보험업계의 이 같은 판매 관행에 변화를 불러왔다. 이 상품은 보장 담보 수를 83개로 줄였지만 암 진단비 최고 1억원, 중대한 뇌졸중 및 뇌출혈 최대 6000만원, 중대 화상 최대 4000만원까지 핵심 보장을 늘렸다. 질병장애생활자금, 뇌성마비 및 다운증후군 양육자금 등 기존 담보에 더해 업계 최초로 임신·출산 관련 질환의 실손입원 의료비도 보장한다. 이 같은 장점이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3만1200여건의 신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또 국내 최초로 임신·출산 관련 질병을 특약으로 보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실손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던 임산부 입원비를 보장한다. 이 특약을 개발한 황성환 장기상품개발2파트 책임은 “자연유산을 합쳐 유산율이 20%나 되지만 기존 실손보험에서 보장이 되지 않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임신 고객층이 대부분 온라인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층인 것을 고려해 이 담보를 별도로 떼어내 다이렉트 전용 임산부 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다이렉트보험에서 모바일슈랑스까지
삼성화재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국내 최초로 자동차보험 브랜드 애니카를 출시한 기획력, 24시간 출동서비스를 최초로 내놓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온라인차보험 브랜드 ‘마이애니카’를 내놓은 2009년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의 순위는 10위(매출 573억원)였지만, 지난해엔 매출 8829억원(시장점유율 21.9%)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은 보험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온라인보험은 보험 설계부터 청약까지 인터넷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판매비용이 들지 않는다.
삼성화재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보험료는 일반 상품보다 15% 정도 저렴하다. 작년부터는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장기보험의 온라인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장기보험 판매 실적은 지난해 1월 671건에서 12월엔 3516건으로 5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삼성화재는 모바일을 통한 보험 판매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1년에는 이용자가 965명에 불과했지만 작년엔 약 14만명이 모바일로 삼성화재 다이렉트보험에 가입했다. 매출만 792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선 지난 5월까지 약 10만2000여명이 삼성화재 다이렉트 모바일보험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모바일 이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모바일보험 가입에 대한 소비자의 폭발적인 수요를 고려해 서비스를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족력 컨설팅’ 도입
안 사장은 회사의 영업력과 견실경영은 설계사들로부터 나온다고 늘 강조한다. 소비자를 최일선에서 만나는 설계사들이 바로 삼성화재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생각에서다. 그가 지속적으로 현장을 찾아 설계사들을 격려하고, 특강을 통해 회사의 비전과 철학을 전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최근 도입한 ‘가족력 컨설팅’은 안 사장의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본 좋은 예다. 삼성화재 설계사들은 삼성화재와 강북삼성병원이 개발한 가족력 컨설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 개인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가족력과 생활습관을 통해 고객의 질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족의 질병 정보 등을 통해 ‘나’의 위험을 미리 파악하면 합리적인 보험료로 꼭 필요한 보장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삼성화재의 설명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