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접대를 받아 물의를 일으켰던 전 청와대 행정관이 부산시 산하 출자기관인 아시아드CC의 임원으로 임명돼 또 논란이다.

이모(41)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4일 열린 아시아드CC 주주총회에서 부산시 추천을 통해 신임 이사가 됐다.

이씨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던 인물. 지난 2월 사표를 내기 전까지 청와대 행정관으로 약 2년 근무했다. 재직 당시 민간 기업의 간부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대기발령 조치를 받고 그만뒀다.

골프 비용 외 금품이나 청탁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결로났지만 청와대에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스스로 사표를 던졌다.

부산시는 아시아드CC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감사에서 아시아드CC가 완전 자본잠식에 처해 있고, 지자체가 골프장을 소유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지분 매각을 검토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조경 공사 비리 관련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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