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은 실물 거래 없이 통장을 이용해 은(銀)을 사고팔 수 있는 적립계좌 상품인 ‘신한 실버리슈’를 6일 출시했다. 국내 금융권에서 은 적립계좌 상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은 은을 실제로 매입·매도하지 않고 은 실물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일종의 파생결합증권이다.

별도 계좌에 사고 싶은 은 분량에 해당하는 돈을 입금한 뒤 인출할 때 은 가격과의 차액만큼을 이자처럼 받을 수 있다.

투자 수익률은 국제 은 가격과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결정된다. 은은 그램(g)단위로 매입·매도할 수 있다. 원금 비보장형으로 별도 만기가 없는 자유입출금식 상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 가격은 금의 70분의 1 수준이어서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지만 가격 변동성이 크다”며 “투자자를 위해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익률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등 수익률 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