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서 발 빼는 엘리엇] 통합 삼성물산 내달 4일 출범…바이오 등 신사업 개척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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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부문 한동안 독자경영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법인인 ‘통합 삼성물산’이 주식매수청구라는 마지막 고비까지 무사히 넘기면서 이제 공식 출범만을 앞두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지분 4.95%에 대해 주식매수청구를 함에 따라 앞으로 통합 삼성물산 경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통합 삼성물산은 바이오 등 신사업 개발에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두 회사는 지난 5월 합병을 발표하며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바이오 선도기업’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33조6000억원인 매출도 2020년까지 6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기일은 오는 9월1일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다음달 4일 신규법인 등록을 하고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사장 최치훈)과 상사부문(사장 김신)으로, 제일모직은 리조트·건설부문(사장 김봉영)과 패션부문(사장 윤주화)으로 나뉘어 있다. 삼성 관계자는 “합병 뒤에도 한동안 4개 부문이 각자 독자적인 경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은 사업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조직 개편 작업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통합 삼성물산의 대표이사가 누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삼성 안팎에선 최치훈 사장이 대표이사로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2인 이상이 각자대표 형식으로 회사를 이끌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합 삼성물산은 이르면 오는 9월 중 이사회를 소집해 대표이사 등을 결정한다.
일각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합 삼성물산의 등기이사 회장으로 취임할 가능성도 나왔지만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통합 삼성물산이 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이고, 삼성의 핵심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사업을 육성하는 주체가 될 예정인 만큼 이 부회장도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합 삼성물산은 그룹 내 바이오사업을 주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1%를 갖는다. 내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손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두 회사는 지난 5월 합병을 발표하며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바이오 선도기업’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33조6000억원인 매출도 2020년까지 6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기일은 오는 9월1일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다음달 4일 신규법인 등록을 하고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사장 최치훈)과 상사부문(사장 김신)으로, 제일모직은 리조트·건설부문(사장 김봉영)과 패션부문(사장 윤주화)으로 나뉘어 있다. 삼성 관계자는 “합병 뒤에도 한동안 4개 부문이 각자 독자적인 경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은 사업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조직 개편 작업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통합 삼성물산의 대표이사가 누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삼성 안팎에선 최치훈 사장이 대표이사로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2인 이상이 각자대표 형식으로 회사를 이끌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합 삼성물산은 이르면 오는 9월 중 이사회를 소집해 대표이사 등을 결정한다.
일각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합 삼성물산의 등기이사 회장으로 취임할 가능성도 나왔지만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통합 삼성물산이 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이고, 삼성의 핵심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사업을 육성하는 주체가 될 예정인 만큼 이 부회장도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합 삼성물산은 그룹 내 바이오사업을 주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1%를 갖는다. 내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손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