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로 나서겠다고 신청한 진종오 선수(36·사격)와 유승민 선수(33·탁구), 장미란 선수(32·역도) 등 세 명의 올림픽 스타가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시드니홀에서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면접을 했다.

IOC 선수위원은 15명이며 임기는 8년이다. 국가당 한 명으로 제한된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면접 결과를 토대로 오는 19일께 최종 후보 한 명을 선정해 IOC에 통보할 예정이다. 당초 펜싱의 남현희 선수(34)도 IOC 심사위원 후보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개인 사정을 이유로 철회했다.

이날 면접 순서는 장 선수와 진 선수, 유 선수 순으로 정해졌다. 이들은 면접 전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사양했다.

하지만 대기실에선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면접 순서가 발표되자 유 선수는 “레이디 퍼스트”를 외쳤고, 장 선수는 “그런 건 안 챙겨줘도 된다”고 맞받으며 “이왕 이렇게 됐으니 빨리 면접하고 다음 것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진 선수는 “경기를 하는 게 오히려 낫겠다”며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가장 떨리는 일이란 말도 있지 않으냐”고 긴장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세 사람은 서로 “형” “오빠” “동생”이라 부르며 각자의 안부를 물었다.

국가별 IOC 선수위원 선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 시행될 예정이며, 네 명을 선출한다. 현재 한국의 IOC 선수위원은 태권도 선수 출신인 문대성 새누리당 국회의원(39)이며, 내년에 임기가 끝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