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홍성수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4% 줄어든 39억원으로 예상치(71억원)를 하회했다"며 "6월 메르스 영향으로 인해 제주 면세점 영업손실이 1분기 10억원에서 2분기 21억원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여행객 수가 크게 회복되지 않아 3분기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3분기 제주 면세점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획득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은 내년 1월부터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홍 연구원은 내다봤다.

서울 면세점의 가장 중요한 실적 변수는 평당 매출 규모로, 현재 영업 중인 경쟁 점포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9000억원, 내년1조1000억원, 2018년 1조4000억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심한 주가 변동성으로 실제주가와 목표주가의 괴리가 일정 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 면세점 미래 실적까지 반영한 내년, 201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37배, 29배로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