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동네서도 쇼핑하러 오는 '단지내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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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아브뉴프랑' 반도 '카림에비뉴' 등
건설·시행사가 직접 임대운영하는 곳 늘어
건설·시행사가 직접 임대운영하는 곳 늘어
중흥건설이 이달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주상복합 ‘광교 중흥S-클래스’ 분양을 끝낸 뒤 다음달 단지 내 상업시설인 ‘광교 어뮤즈스퀘어’도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2층에 연면적 9만5000여㎡ 규모다. 일부 점포는 회사가 보유하면서 직영으로 대형 스파·찜질방, 키즈카페,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광선 중흥건설 부사장은 “대형 집객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 초기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주체가 직접 운영하는 상가
건설사나 시행사 등 개발사업 주체가 상업시설 일부나 전체를 보유·운영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호반건설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스트리트형 상가인 ‘아브뉴프랑’을 향후 1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경기 광명역세권과 충남 천안 불당지구, 경기 시흥배곧신도시, 경기 부천 옥길지구 등에 공급한 단지 내 상가에 아브뉴프랑을 넣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100만명 안팎의 수도권 도시에 하나씩 공급하는 게 중장기 목표다.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C15블록)와 세종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반도 유보라’ 단지에 스트리트형 상가인 ‘카림애비뉴’를 넣는다. 오는 10월 말 동탄2신도시 C58블록에서도 ‘카림애비뉴2’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 상가 중 10~15%를 회사가 보유하고 식음료 등을 중심으로 한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을 넣을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준공되는 동탄2신도시 C15블록이 입주를 하기 전에 상가MD(상품기획)팀을 만들고 위탁관리업체도 선정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 C12블록에서 상업시설인 ‘동탄역 앨리스빌’을 선보인 우미건설도 내년 상반기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 마련할 상가의 일정 부분을 회사가 보유·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네오밸류는 오는 11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완공하는 ‘위례 아이파크1차’ 내 상가 153개 점포 중 73개 점포를 임대로 운영한다. 일반에 분양한 80개 점포의 임차인도 알선해주고 있다. 손지호 네오밸류 사장은 “양식당 베이커리 등 5~6개 점포를 직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했다”며 “내년 6월께 입주할 위례신도시 2차와 최근 분양한 수원 광교신도시 아이파크 등의 상가도 임대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가 활성화로 단지 가치 높아져
3년 전까지만 해도 상가는 건설사와 시행사의 관심권 밖이었다. 상가 규모를 줄이고 가격도 낮춰 빨리 투자자에게 파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2013년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에 선보인 스트리트형 상가인 ‘아브뉴프랑 판교’가 인기를 끌면서 상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불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분양하는 것보다 사업 주체가 일정 부분 보유하고 임대 운영하는 게 상가 활성화와 향후 단지 가치 상승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상대적으로 상가 면적이 넓은 주상복합의 스트리트형 상가는 단지 내 거주자만으로 상권을 활성화하는 게 쉽지 않다. 인접 지역의 20~30대 젊은 수요자까지 끌어들여야 상권이 자리를 잡는다. 이를 위해선 제대로 된 업종 구성이 필수다. 분양마케팅업체인 서연글로벌 이종혁 사장은 “수요자 동선에 따라 다양한 업종을 배치하고 경쟁 업종의 중복배치를 피해야 상권이 원활하게 형성된다”며 “상가 관리를 사업 주체가 할 경우 상대적으로 잡음이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로변에는 커피숍 패스트푸드 한식당 등 식음료(F&B)와 CJ올리브영과 같은 소매잡화점, 패스트패션브랜드(SPA), 패션잡화 등이 들어서는 추세다. 이면도로 쪽에는 세탁소 중개업소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입점하는 사례가 많다. 위례 광교 등 수도권 신도시 1층 상가의 3.3㎡당 분양가는 3500만~4000만원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사업주체가 직접 운영하는 상가
건설사나 시행사 등 개발사업 주체가 상업시설 일부나 전체를 보유·운영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호반건설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스트리트형 상가인 ‘아브뉴프랑’을 향후 1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경기 광명역세권과 충남 천안 불당지구, 경기 시흥배곧신도시, 경기 부천 옥길지구 등에 공급한 단지 내 상가에 아브뉴프랑을 넣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100만명 안팎의 수도권 도시에 하나씩 공급하는 게 중장기 목표다.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C15블록)와 세종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반도 유보라’ 단지에 스트리트형 상가인 ‘카림애비뉴’를 넣는다. 오는 10월 말 동탄2신도시 C58블록에서도 ‘카림애비뉴2’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 상가 중 10~15%를 회사가 보유하고 식음료 등을 중심으로 한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을 넣을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준공되는 동탄2신도시 C15블록이 입주를 하기 전에 상가MD(상품기획)팀을 만들고 위탁관리업체도 선정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 C12블록에서 상업시설인 ‘동탄역 앨리스빌’을 선보인 우미건설도 내년 상반기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 마련할 상가의 일정 부분을 회사가 보유·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네오밸류는 오는 11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완공하는 ‘위례 아이파크1차’ 내 상가 153개 점포 중 73개 점포를 임대로 운영한다. 일반에 분양한 80개 점포의 임차인도 알선해주고 있다. 손지호 네오밸류 사장은 “양식당 베이커리 등 5~6개 점포를 직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했다”며 “내년 6월께 입주할 위례신도시 2차와 최근 분양한 수원 광교신도시 아이파크 등의 상가도 임대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가 활성화로 단지 가치 높아져
3년 전까지만 해도 상가는 건설사와 시행사의 관심권 밖이었다. 상가 규모를 줄이고 가격도 낮춰 빨리 투자자에게 파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2013년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에 선보인 스트리트형 상가인 ‘아브뉴프랑 판교’가 인기를 끌면서 상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불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분양하는 것보다 사업 주체가 일정 부분 보유하고 임대 운영하는 게 상가 활성화와 향후 단지 가치 상승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상대적으로 상가 면적이 넓은 주상복합의 스트리트형 상가는 단지 내 거주자만으로 상권을 활성화하는 게 쉽지 않다. 인접 지역의 20~30대 젊은 수요자까지 끌어들여야 상권이 자리를 잡는다. 이를 위해선 제대로 된 업종 구성이 필수다. 분양마케팅업체인 서연글로벌 이종혁 사장은 “수요자 동선에 따라 다양한 업종을 배치하고 경쟁 업종의 중복배치를 피해야 상권이 원활하게 형성된다”며 “상가 관리를 사업 주체가 할 경우 상대적으로 잡음이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로변에는 커피숍 패스트푸드 한식당 등 식음료(F&B)와 CJ올리브영과 같은 소매잡화점, 패스트패션브랜드(SPA), 패션잡화 등이 들어서는 추세다. 이면도로 쪽에는 세탁소 중개업소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입점하는 사례가 많다. 위례 광교 등 수도권 신도시 1층 상가의 3.3㎡당 분양가는 3500만~4000만원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