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전·월세 전환율이 보합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6월 기준 전국 주택 전·월세 전환율은 전월과 같은 연 7.5%를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연 9%에서 월세 주택 공급 증가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지만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최근 낙폭이 줄고 있다. 6월 정기예금금리(연 1.66%)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입주 아파트 증가로 월세 주택 공급이 늘고 있는 세종시가 연 6.3%로 가장 낮았다. 서울(연 6.5%)과 경기(연 7.4%) 등 수도권이 뒤를 이었다. 경북은 연 10.6%로 광역시·도 중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높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연 5.7%)와 연립·다세대주택(연 8.1%), 단독·다가구주택(연 9.1%) 모두 전월과 같았다. 아파트 중에서는 강원 속초시가 연 10%로 가장 높았고 월세 아파트 공급이 많은 서울 송파구가 연 4.4%로 가장 낮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