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냐 밀양이냐.’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두고 부산시와 대구시·경상북도의 유치 경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부산시 경상남도 대구시 경상북도는 국토교통부의 지침에 따라 신공항 입지에 대한 공식 의견서를 7일 제출했다. 국토부는 지난 6월부터 한국교통연구원,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과 함께 동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타당성 검토 용역결과는 내년 6월 발표한다.

부산시는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도가 최적의 입지라는 내용의 자료를 제출했다. 시는 국문·영문·불문 등 3개 언어로 입장 자료를 내고 “주변 지역에 소음 공해를 유발하지 않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공항은 가덕도가 최적지”라며 “지역 이익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백년대계를 위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공항 접근성을 고려해 “신공항 최적지는 밀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경상남도도 뜻을 같이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밀양이 공항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가덕도보다 훨씬 우수하고,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면 해양 매립으로 환경이 오염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