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최대 딜러인 코오롱그룹이 아우디 판매권도 따냈다.

코오롱은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아우디는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 딜러를 확보해 윈윈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아우디코리아는 서울 동남권(송파구·위례 신도시) 지역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할 새로운 공식 딜러사로 (주)코오롱을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아우디 측은 “서비스와 판매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서울 강남권의 수요를 분산하고 동남권 지역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코오롱과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아우디는 그동안 서울 동남권을 담당하던 딜러사인 참존모터스가 경영 악화로 영업을 중단하면서 새로운 딜러를 모집해왔다. 코오롱은 아우디 판매와 서비스를 전담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올해 말부터 임시전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내년에 송파구 장지동에 최대 15대의 차량을 진열할 수 있는 전시장과 10대를 동시 작업할 수 있는 서비스 시설을 오픈할 예정이다.

코오롱은 이번 아우디 딜러권 확보로 수입차 유통업을 한층 더 확장하게 됐다.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은 아우디 라이벌인 BMW 공식 딜러사로 국내 BMW·미니(MINI)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딜러다. BMW그룹의 최고급 세단인 롤스로이스는 직접 수입·판매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