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안화예금 잔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위안화예금 금리 하락으로 위안화예금의 실질 이자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7월 말 기준 위안화예금 잔액은 6월 말보다 약 41억8000만달러 감소한 약 14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작년 6월 말 이후 최저치다.

위안화예금 가입자의 99.5%(7월 말 잔액기준)를 차지하는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그동안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원화를 달러로 바꾼 뒤 달러를 다시 위안화로 바꾸는 ‘선물환거래’를 거쳐 위안화예금에 가입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위안화예금 금리와 선물환거래 비용의 차이가 국내 금리보다 높아야 위안화예금에 가입할 유인이 생긴다. 안태련 한은 자금이동분석팀 과장은 “기관투자가들이 위안화예금 가입을 통해 이익을 내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