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봉사 앞장서는 한상(韓商) 이원주 케이 리 패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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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행동 앞세우고 어려운 걸 해야 기회 와"
필리핀 한인 사회의 '맏형' 격
'바나나리퍼블릭' 등 OEM 유명
필리핀 한인 사회의 '맏형' 격
'바나나리퍼블릭' 등 OEM 유명
![필리핀서 봉사 앞장서는 한상(韓商) 이원주 케이 리 패션 대표](https://img.hankyung.com/photo/201508/AA.10355463.1.jpg)
그는 현재 세계한인무역협회 필리핀지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필리핀한인총연합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필리핀 한국국제학교 이사 등을 지냈다. 최근엔 법륜스님이 이끄는 해외봉사 사단법인 JTS의 필리핀 대표를 맡아 민다나오를 비롯해 현지 곳곳에 학교를 짓고 있다. 2011년엔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다.
이 대표는 봉사활동에 대해 “어찌 보면 미친 짓”이라면서도 “필리핀이 마음 편하고 끌린다”고 말했다. 경남 고성 출신인 그는 인생의 과반인 35년을 필리핀에서 살았다. 1976년 부산 국제그룹 산하 조광무역에 입사하면서 의류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던 중 1980년 필리핀에 파견됐다가 1년 만에 귀국했다.
1987년 케이 리 패션을 창업한 뒤 한동안 자본 부족과 노조원들의 불법파업 등에 시달리며 고초를 겪었다. 그러다 2년 뒤부터 회사가 커지기 시작했다. 200명이던 직원은 2500여명까지 늘었다. 2008년 금융위기도 비교적 무사히 넘겼다. OEM을 맡을 때 줄곧 여성복만을 해왔다. “여성복은 변화가 많아요. 소재도, 디자인도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여성복을 합니다. 어려운 것을 해야 기회가 오거든요.”
그는 필리핀 현지 사회에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내놓고 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필리핀 46개 지역에 130여개 학교를 신축했다. 특히 2013년 11월 태풍 ‘하이옌’ 피해를 본 마라보시의 마을 복구사업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정직과 신용을 수레바퀴 삼고 있어요. 말보다는 행동을 앞세워 살아가는 게 제 신념이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