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황제주'로 등극한 오뚜기가 연일 52주 신고가 랠리다.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과 함께 성장성이 재부각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10일 오전 9시14분 현재 오뚜기는 전 거래일보다 5만8000원(5.05%) 뛴 12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뚜기는 이날 장중 한때 121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최근 1년 간 가장 높은 주가 수준을 기록했다.

오뚜기와 함께 조흥도 덩달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모회사와 함께 조흥의 호실적이 부각되면서다. 조흥은 식품첨가물을 제조하는 오뚜기의 자회사다.

조흥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3% 늘어난 276억원이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포지셔닝을 기반으로 앞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HMR(가정간편식) 등 가격과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1인 가구) 대상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최근 부진한 다른 섹터 대비 안정적인 음식료 섹터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꾸준한 안정 성장을 지속해 나가는 종목으로 오뚜기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송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탄탄한 비즈니스모델을 바탕으로 이익도 꾸준히 안정성장을 지속해나가고 있다"며 "라면시장에서도 저가포지셔닝을 기반으로 진라면의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성장이 빠른 짜장라면 시장에서도 저가를 기반으로 한 진짜장을 출시함에 따라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승하던 곡물가격이 7월 이후 다시 하락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원가 우려도 감소되고있다"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