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이용 건수가 지난해 44.4% 급증하면서 금융권의 관련 예산도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의 ‘2014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뱅킹 이용 실적은 일평균 3166만건으로 전년보다 44.4% 급증했다. 이용 규모는 1조8326억원으로 29.7% 증가했다.

금융회사들은 지난해 정보기술(IT) 담당 인력과 예산을 크게 늘렸다. 카드와 은행 등에서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작년 말 국내 155개 금융회사의 금융 IT 인력은 9136명으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이 가운데 정보 보호를 담당하는 인력이 770명으로 같은 기간 34.1% 급증했다.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127개사(81.9%)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전임으로 근무하는 업체는 조사 대상의 22.0%에 그쳤다. 지난해 금융권의 IT 관련 예산은 총 5조49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8% 늘었다. 이 중 정보보호 관련 예산은 5670억원으로 10.3%를 차지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