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만에 공장을 재가동한 한국도자기 청주공장에서 10일 한 직원이 밝은 표정으로 도자기를 나르고 있다. 청주=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40일 만에 공장을 재가동한 한국도자기 청주공장에서 10일 한 직원이 밝은 표정으로 도자기를 나르고 있다. 청주=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도자기시장 국내 1위인 한국도자기가 10일 충북 청주공장 가동을 다시 시작했다. 내수 불황이 이어지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달 1일부터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지 40일 만이다.

한국도자기 공장 재가동…"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현장을 찾은 김영신 사장(사진)은 “해마다 점검을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는데 올해는 그 기간이 좀 길어졌다”며 “2년 연속 손실이 발생해 3년 연속 적자를 낼 수는 없다는 데 노사가 합의해 인력 감축 없이 한 달간 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7시께 공장 근로자 120여명이 출근해 기계를 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가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도자기를 굽는 가마는 지난 8일부터 뜨겁게 달궈져 1150도까지 올라왔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도자기는 앞으로 청주에 있는 공장 세 곳에서 한 달간 도자기 30만개씩을 생산할 예정이다. 공웅식 경영지원부장은 “청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도자기는 주로 혼수품과 수출품”이라며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자기는 세계 도자기업계 최초로 소비자가 제품을 쓰다가 실수로 깨뜨리면 언제든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일부 세트상품 중 파손된 제품을 같은 디자인으로 무상 교환해주는 ‘파손교환보증제도’를 모든 제품으로 확대하고, 보증기간도 무제한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 사장은 “본차이나 기술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한국도자기의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한 품질과 서비스로 실적 부진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