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쟁제품 비교 전시회’를 열고 제품 경쟁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10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각 사업부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새 출발의 원년’을 주제로 경쟁제품 비교 전시회를 진행했다. 새로운 각오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성장하자는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제품 비교 전시회는 TV와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삼성전자 제품과 다른 회사 경쟁제품을 비교 분석하는 행사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란 이름으로 시작해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경쟁제품의 장단점을 면밀히 살펴보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보완·개선하려는 취지다.

올해는 비교적 단출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매년 이 행사를 챙겨온 이 회장이 입원 중인 데다 지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된 탓이다. 전시장에는 삼성전자의 올해 주요 전략 스마트폰, 생활가전과 함께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과 독일 밀레, 지멘스의 가전제품이 나란히 비교 전시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