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원익IPS에 대해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어규진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95억원과 1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9%와 40.7% 줄었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 자회사 원익머티리얼즈 실적 호조와 삼성전자 시안 3D 낸드(NAND) 3세대 투자에 따른 대규모 장비수주에도 장비 매출인식이 대부분 3분기로 이월되면서 일시적인 매출 공백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월 효과로 인해 오는 3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쑤저우 LCD 패널 투자에 따른 드라이엣처(Dry Etcher) 장비 납품도 본격화될 전망.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D 낸드, 14nm 핀펫, 20nm LPDDR4 등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7년 평택라인까지 반도체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원익IPS의 장비와 자회사의 소재 수주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