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중국의 이례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 소식에 폭등세다.

11일 오후 1시2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5원 오른 1175.25원에 거래중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한 영향으로 호주 달러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1.86% 높인 가격에 고시해 위안화 가치 절하에 나섰다. 이는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절하폭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의 장중 변동폭은 21.3원에 달하고 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1155.95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전환하며 1177.25원까지 급등한 것.

김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진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 이번달 내로 1200원대까지 올라설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