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860억유로 규모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국가부도 사태를 면하게 됐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머물 수 있게 됐다.

그리스 재정당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국제채권단과 합의에 이르렀다"며 "현재 몇몇 미미한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리스와 채권단은 그리스가 앞으로 3년간 달성할 재정목표에도 합의했다.

양측은 올해 그리스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0.25% 범위 내에 머물도록 관리하되 내년에는 GDP의 0.5%, 2017년에는 1.75%, 2018년에는 3.5% 재정흑자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그리스 정부 당국자는 "기초 재정목표에 대한 채권단과의 합의가 마무리됐다"면서 "내년까지 새로운 재정조치를 도입하지 않는 데에도 양측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지난달 27일부터 그리스 아테네에서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채권단과 3차 구제금융협상을 벌여왔다.

그리스는 오는 20일까지 ECB에 32억유로를 상환해야 해 그전까지 협상이 타결되기를 희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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