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끊은 임지훈 'CEO 열공'
30대 젊은 나이에 시가총액 8조원의 정보기술(IT)업체를 이끌게 된 임지훈 다음카카오 대표 내정자(35·사진)가 본격적인 업무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갔다.

다음카카오는 11일 임 내정자가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다음카카오 사옥으로 출근해 업무 보고를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로 내정된 지난 10일 다음카카오 대강당에서 직원들과 만나기도 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임 내정자는 직원들에게 ‘부담이 크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의 인사말을 했다”며 “공식 취임 전까지 약 한 달간 내부 조직과 업무를 파악한 뒤 외부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을 중단하는 등 ‘신중 모드’로 전환했다. 그는 대표에 내정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축하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당분간은 소셜 미디어를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임 내정자는 그동안 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로 활동하면서 페이스북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폭넓은 의사소통을 해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