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SK그룹주가 상승했다. 최 회장의 사면 이후 SK그룹이 계열사 배당금을 올리는 등 주주 친화정책과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 때문이다.

11일 SK텔레콤은 전날보다 3.25% 오른 25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SK그룹 내에서 고(高)배당주로 꼽히는 SK텔레콤이 최 회장의 사면 이후 배당금 증액 등에 대해 언급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작년까지 8년간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합쳐 주당 9400원을 배당해 왔다. 이를 1만원으로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증권업계 관측이다.

지배구조 개편도 기대 요인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지주회사인 SK가 SK하이닉스 지분을 확보하는 데 관련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SK(종목명 SK C&C)는 이날 2.23% 상승한 29만8000원에 마감했다. SK네트웍스 우선주는 10.93% 오른 10만3500원, SK증권 우선주는 17.65% 상승한 3800원으로 장을 마치는 등 우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