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최근 상장에서 대장으로 복귀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을 주도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북한이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연 공군비행술 경기대회에서 김영철이 대장(별 4개) 계급장을 달고 등장한 장면이 식별됐다”고 11일 말했다.

천안함 폭침과 미국 소니 해킹사건 등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은 2012년 대장으로 진급한 뒤 중장(별 2개)→대장→상장으로 계급이 오르락내리락했다. 군당국은 김영철이 강등 4개월여 만에 대장 계급장을 달고 등장한 시점과 목함지뢰 도발 시기가 맞물린 점에 주목하고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김영철이 복귀 후 김정은에게 보여주기식 도발을 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시점에서 그가 사건을 주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