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공공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신용등급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63%로 나타났다. 이는 중앙은행의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악이다. 지난해 6월에는 55%였다.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국가신용등급 평가에서 중요한 기준이 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평가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이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 이다. 무디스와 피치가 평가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아래서 두 번째인 ‘Baa2’와 ‘BBB’다.

지난달 말 브라질 정부가 올해 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1%에서 0.15%로 낮출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국제신용평가회사들로부터 국가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70%를 넘으면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브라질 헤알화와 주가, 채권이 동반 약세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브라질발 위기가 신흥국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