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2일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인해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1.86% 오른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 것으로,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이다.

인민은행 측은 위안화 강세가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일회성 고시환율 조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정현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국내 증시 영향은 장단점이 있다"면서도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업종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기준 중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품목은 휴대폰과 부품, 석유제품, 조선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증시에 보다 큰 악재는 원화의 동반 약세로 외국인 자금의 추가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라며 "외국인 자금 이탈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환율과 외국인 수급에 대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