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오는 10월 말 인도네시아 자바주의 부카시 공장 직원 500명을 해고하고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LED 조명기구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생산량의 80%는 일본시장으로, 나머지는 동남아시아와 중국으로 보내고 있다.
파나소닉은 앞으로 일본 내 판매분은 일본 미에현 이가시 공장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해외에서 제조해 일본으로 들여올 경우 엔저에 따른 마진 축소로 채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동남아와 중국에 공급하던 물량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체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조명사업 수익성을 높이려는 조치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파나소닉은 LED 등 조명사업에서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4.7%에 머문 영업이익률을 2015회계연도에 6%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파나소닉처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일본 내 생산을 늘리는 일본 전자업체가 늘고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 공장의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는 데다 엔저로 인해 일본 판매 상품은 일본에서 생산하는 것이 채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급 홈 오디오업체 JVC켄우드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폐쇄하고 올여름부터 일본 야마가타현 공장의 생산량을 늘렸다. 캐논도 디지털카메라의 일본 내 생산 비중을 앞으로 3년에 걸쳐 60%에서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8년까지 일본 디지털카메라 생산 공장을 완전 자동화할 예정이다. 자동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여 수출경쟁력을 키우려는 의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기업들이 향후 수익성을 확인하면서 일본으로 생산체제 전환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