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전보다 7조4000억원 늘어난 60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은행 가계대출이 60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증가폭은 지난 4월(8조5000억원)과 6월(8조1000억원)에 이어 월간 기준으로 세 번째로 큰 수준이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대부분(87.8%)은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6조1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정헌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은행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01%까지 떨어지면서 주택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