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3일 경영정상화 방안 논의
삼성중공업이 13일 임원 워크숍을 열고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2분기 1조548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해양플랜트발(發) 위기가 도래하자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박대영 사장(사진)이 임원 110여명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소집했다”며 “영업 품질 생산 구매 등 각 부문장이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에서 개선할 사안을 보고하고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12일 말했다. 박 사장은 발표된 방안을 취합해 이달 중으로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0일 경영설명회에서 임원 및 부장급 이상 직원 30% 감축안을 발표한 만큼 삼성중공업 역시 구조조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 역시 올해 초 1300여명의 인력을 줄였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임원 수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직원 감축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