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산업 '매각가 낮추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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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장기화로 기업가치 하락
최종價 제안 시점 앞당기기로
최종價 제안 시점 앞당기기로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금호산업 지분(50%+1주) 매각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초 제시한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등 22개 금호산업 채권금융사는 12일 회의를 열어 금호산업 매각 협상의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그동안 매각 협상을 주도한 산업은행이 지난 2주간 박 회장 측과 만나 논의한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했던 일부 채권금융사는 매각 협상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채권단이 요구한 금호산업 지분 가격(주당 5만9000원)과 박 회장 측이 요구한 가격(주당 3만4000원) 사이에 차이가 커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결국 채권단 요구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금융권 관측이다. 일부 채권은행은 “시세를 고려해 당초 제시한 가격보다 낮춰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호산업 종가는 주당 1만7050원이다.
금호산업의 최대주주(8.55%)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그동안 “투자 원금(주당 6만원)을 회수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9월 이후로 예상했던 채권단 측 가격 제안 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채권단 안팎에선 회계 실사 가격인 5370억원(주당 3만1000원)과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참여했던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 원금인 1조220억원(주당 5만9000원) 사이에서 채권단의 최종 제안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7000억~8000억원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산업은행 등 22개 금호산업 채권금융사는 12일 회의를 열어 금호산업 매각 협상의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그동안 매각 협상을 주도한 산업은행이 지난 2주간 박 회장 측과 만나 논의한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보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했던 일부 채권금융사는 매각 협상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채권단이 요구한 금호산업 지분 가격(주당 5만9000원)과 박 회장 측이 요구한 가격(주당 3만4000원) 사이에 차이가 커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결국 채권단 요구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금융권 관측이다. 일부 채권은행은 “시세를 고려해 당초 제시한 가격보다 낮춰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호산업 종가는 주당 1만7050원이다.
금호산업의 최대주주(8.55%)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그동안 “투자 원금(주당 6만원)을 회수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9월 이후로 예상했던 채권단 측 가격 제안 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채권단 안팎에선 회계 실사 가격인 5370억원(주당 3만1000원)과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참여했던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 원금인 1조220억원(주당 5만9000원) 사이에서 채권단의 최종 제안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7000억~8000억원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