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단에 대형 화물용 부둣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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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商議 -입주 업체 간담회
산단~마산항 도로 높이제한
불법운행 없인 화물 못 옮겨
市 "전용 운송로 등 검토"
산단~마산항 도로 높이제한
불법운행 없인 화물 못 옮겨
市 "전용 운송로 등 검토"
“40t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운행 제한 규정을 지키면 주문을 못 받는다.”(김길원 볼보그룹코리아 부장) “대형 중량화물을 수주해도 마산항까지 옮길 방법이 없어 다른 공장을 임대해 제작했다.”(공태돈 S&TC 구매팀 과장) “교통표지판과 통신선, 가로수 등 대형 화물을 옮기는 데 걸림돌이 한둘이 아니다.”(이건홍 세방 창원지점 중량팀 팀장)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10여개 기업이 12일 창원상공회의소에 모여 불만을 쏟아냈다. 이날 자리는 창원상의가 대형 중량화물 운송 과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대로템과 현대위아, S&TC, 세원셀론텍 등 기업 관계자들은 원전과 담수화 플랜트, 굴착기, 변압기 등 대형 구조물을 수출하기 위해 제품을 마산항으로 옮겨야 하지만 교량 등 각종 고정식 설치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창원상의 조사 결과 창원산단에서 마산항 중량물 취급 부두인 4, 5부두로 대형 구조물을 옮기는 데 걸림돌이 한둘이 아니었다. 우선 창원시 성산구와 마산회원구를 잇는 봉암교의 높이(4.5m)가 문제다. 이를 초과하는 대형 중량물은 마산항 4, 5부두로 옮기는 데 합법적인 길이 없다. 이 때문에 봉암교에서 중앙선을 침범, 신촌램프(일방통행도로)로 역주행해 부두로 갈 수밖에 없다. 불법 운행은 한 달 평균 50회에 이른다.
창원산단과 창원대로가 만나는 삼동교차로를 비롯해 연덕교차로(내동), 마산항 5부두 앞 등은 전선과 통신선 높이가 5~6.1m로 초대형 구조물 이동 시 들어올리고 통과해야 한다.
신촌동 세원셀론텍 앞 아치형 구조물은 높이가 9.5m지만 도로포장 등으로 9.25m로 낮아졌다. 차량 바닥부터의 높이가 이를 초과하는 중량화물은 수주 자체를 못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윤종수 창원상의 조사홍보팀장은 “중량화물은 초대형화하는 추세지만 도로 여건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창원산단 내 기업의 생산 위축과 마산항의 발전에도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창원상의는 봉암교 교차로에서 마산항 4, 5부두로 좌회전할 수 있는 도로 건설을 창원시에 건의했다. 적현로 일원에 대한 중량화물 운송로 지정과 이 구간 전선 및 통신선의 지중화 작업, 교통신호기 등 고정형 시설물의 조절식 교체 등도 요청했다.
제종남 창원시 기업지원계장은 “창원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이 겪는 현실을 뒤늦게 알게 돼 담당공무원으로서 부끄럽다”며 “취합한 의견은 시에서 적극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10여개 기업이 12일 창원상공회의소에 모여 불만을 쏟아냈다. 이날 자리는 창원상의가 대형 중량화물 운송 과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대로템과 현대위아, S&TC, 세원셀론텍 등 기업 관계자들은 원전과 담수화 플랜트, 굴착기, 변압기 등 대형 구조물을 수출하기 위해 제품을 마산항으로 옮겨야 하지만 교량 등 각종 고정식 설치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창원상의 조사 결과 창원산단에서 마산항 중량물 취급 부두인 4, 5부두로 대형 구조물을 옮기는 데 걸림돌이 한둘이 아니었다. 우선 창원시 성산구와 마산회원구를 잇는 봉암교의 높이(4.5m)가 문제다. 이를 초과하는 대형 중량물은 마산항 4, 5부두로 옮기는 데 합법적인 길이 없다. 이 때문에 봉암교에서 중앙선을 침범, 신촌램프(일방통행도로)로 역주행해 부두로 갈 수밖에 없다. 불법 운행은 한 달 평균 50회에 이른다.
창원산단과 창원대로가 만나는 삼동교차로를 비롯해 연덕교차로(내동), 마산항 5부두 앞 등은 전선과 통신선 높이가 5~6.1m로 초대형 구조물 이동 시 들어올리고 통과해야 한다.
신촌동 세원셀론텍 앞 아치형 구조물은 높이가 9.5m지만 도로포장 등으로 9.25m로 낮아졌다. 차량 바닥부터의 높이가 이를 초과하는 중량화물은 수주 자체를 못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윤종수 창원상의 조사홍보팀장은 “중량화물은 초대형화하는 추세지만 도로 여건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창원산단 내 기업의 생산 위축과 마산항의 발전에도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창원상의는 봉암교 교차로에서 마산항 4, 5부두로 좌회전할 수 있는 도로 건설을 창원시에 건의했다. 적현로 일원에 대한 중량화물 운송로 지정과 이 구간 전선 및 통신선의 지중화 작업, 교통신호기 등 고정형 시설물의 조절식 교체 등도 요청했다.
제종남 창원시 기업지원계장은 “창원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이 겪는 현실을 뒤늦게 알게 돼 담당공무원으로서 부끄럽다”며 “취합한 의견은 시에서 적극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