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응급환자 후송과 처지를 담당했던 ‘응급환자지원센터’가 원격의료와 감염병 감시까지 수행하는 ‘의료종합상황센터’로 확대개편됐다.

국군의무사령부는 13일 백승주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본청에서 군 의료를 종합통제하는 ‘의료종합상황센터’ 개소식을 거행했다.

의료종합상황센터는 응급환자 후송 지원 및 안내 등 기존 임무에다가 △감염병 감시 및 차단, 공중보건 위기 대응 △군의관이 없는 격오지 부대 장병에 대한 원격진료 및 원격건강관리 △위탁 및 중증환자 관리 기능까지 맡게되면서 운영 인력도 종전 11명에서 32명으로 늘었다. 의무사는 올들어 12억4천여 만원의 예산으로 확장 공사와 장비 보강, 원격의료 시범사업 장비 조달, 원격의료 확대사업 등을 수행했다.

의무사는 2014년 12월 응급환자지원센터와 21사단 지역 2개 비무장지대 소초(GP)간 원격의료를 시작한뒤 지금까지 총 700여건에 대한 진료와 건강상담을 실시했다. 이 덕분에 지난 1월에는 ‘뇌 혈관종’ 환자를 조기 발견,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의무사는 격오지 장병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기위해 22억원의 예산을 투입, 올해 하반기중 비무장지대 소초(GP) 40개소를 대상으로 원격의료사업을 실시한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중인 격오지 부대 12개소에 대한 원격진료 시스템을 9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황일웅 국군의무사령관은 이날 환영사에서 “의료종합센터는 군 의료의 ‘컨트롤 타워’로서 장병 건강 보존은 물론 ‘군을 편하게 하는 의료서비스’라는 의무사의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부모님들이 군대에 자녀를 믿고 맡길 의료시스템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