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오는 18일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노총은 13일 “김동만 위원장이 오늘 중집을 소집했다”며 “안건은 22일로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노·사·정 대화 재개 여부 등 주요 현안”이라고 밝혔다. 중집은 한국노총 위원장 등 임원과 산별노조 위원장, 지역본부 의장 등이 모여 노총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놓고 한국노총은 내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복귀 반대를 고수하고 있는 강경파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과 ‘근로계약 해지 기준과 절차’ 안건 상정 문제로 지난 4월 노·사·정 대화가 결렬된 만큼 정부의 입장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고, 온건파는 일단 노·사·정 대화에 참여해 노동계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상황이 복잡해 지금으로서는 이렇다저렇다 얘기할 수 없다”며 “복귀 여부는 주말을 지나 중집 당일에서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중집에서 노·사·정 대화 재개 쪽으로 결정이 나면 한국노총은 지난 4월 8일 노·사·정 대화 결렬 선언 후 4개월여 만에 노사정위에 복귀한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