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29초 영화제 시상식이 열린 13일 동국대학교에서 수상자와 영화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뒷줄 왼쪽 부터 박정우 동아제약 박카스 사업부장 이사, 최호진 동아제약 마케팅상무, 신동욱 동아제약 사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박용진 제일기획 상무. /허문찬기자  sweat@  20150813
박카스 29초 영화제 시상식이 열린 13일 동국대학교에서 수상자와 영화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뒷줄 왼쪽 부터 박정우 동아제약 박카스 사업부장 이사, 최호진 동아제약 마케팅상무, 신동욱 동아제약 사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박용진 제일기획 상무. /허문찬기자 sweat@ 20150813
더운 날씨에 김 병장에게 꾸지람까지 들은 이 일병은 작은 복수를 결행(?)한다. 침 뱉은 커피를 가져다주는 순간, 김 병장이 뜻밖에 박카스 한 병을 건넨다. 이 일병은 미안한 마음에 황급히 다른 커피로 바꿔 준다. 이 사건을 계기로 김 병장과 가까워진 이 일병은 자신의 누나를 김 병장에게 소개하는데….

병사들의 우정이 작은 관심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이은우 감독의 ‘전우애 회복은 피로회복부터’가 13일 동국대 강당에서 열린 ‘박카스 29초영화제’에서 영예의 일반부 대상을 받았다.

[박카스 29초영화제] 작은 관심이 관계회복 '묘약'…톡톡 튀는 재치로 가득 채운 29초
동아제약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 회복은 피로회복부터’. 총 400여개 작품이 응모했으며 우수작 17편이 상을 받았다. 총상금은 1500만원. 건강한 인간관계는 작은 배려와 관심에서 나온다는 점을 그린 작품이 많았다.

신동욱 동아제약 사장은 “유머와 위트, 감성적인 메시지로 보는 사람에게 재미와 훈훈한 감동을 주는 훌륭한 작품이 많았다”며 “수상자 가운데 감동적인 작품을 만드는 미래의 영화인이 많이 배출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청소년부 대상은 우지우 감독의 ‘미소 회복은 피로회복부터’가 차지했다. 학교 식당에서 일하느라 고단하지만 밥을 맛있게 먹는 학생들을 보면서 웃음과 활력을 되찾는 아주머니의 모습을 포착했다.

최우수상은 일반부에서 장재훈 감독의 ‘취업률 회복은 피로회복부터’가, 청소년부에서는 임우정 감독 등의 ‘멘탈 회복은 피로회복부터’가 받았다. ‘취업률~’은 한 취업 준비생이 공부하다 졸면 동생에게 때려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목표를 위해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상황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일반부 우수상은 신승환 감독의 ‘부녀관계 회복은 피로회복부터’, 송승한 감독의 ‘웃음 회복은 피로회복부터’가 각각 차지했다. ‘부녀관계~’는 직장에서 귀가해 늘 잠만 자던 아빠가 어린 딸에게 아저씨 취급을 당한 뒤 배전의 노력으로 관계를 회복해 가는 모습을 담았다. ‘웃음 회복~’은 무표정한 할아버지가 작은 관심을 매개로 웃고 즐기는 할머니들에게 차츰 동화되는 과정을 재치 있게 그렸다.

청소년부 우수상은 신진호 감독의 ‘아빠 회복은 피로회복부터’, 이종헌 감독의 ‘멘탈 회복은 피로회복부터’가 각각 받았다.

동아제약은 주요 수상작을 박카스 광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할아버지와 초등학생도 출품작을 내고 경쟁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은 인기가수 황치열의 열창으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또한 시상식에는 군산경찰서 소속 천근욱 감독이 동료 10여명과 함께 정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 후에는 추첨을 통해 맥북에어, 아이패드, 고프로 카메라, 영화관람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줬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