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값 뚝뚝…8년 만에 최저
닭고기 가격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육계 1㎏의 산지 가격은 1200~1400원 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했던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닭고기 가격 폭락은 수요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데 공급량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연구원 측은 육계 사육량은 전년 대비 13.1%, 도계 마릿수는 12.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육계 유통 시세는 ㎏당 1000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진단이다.

닭고기 가격이 떨어지면서 대형마트의 판촉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19일까지 전점에서 닭고기 소비촉진행사를 연다. 행사기간 영계(500g), 볶음탕용 닭(1㎏), 토종닭(1㎏)을 각각 2300원, 4500원, 5800원에 판매한다. 총 50만마리 물량이 준비돼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성민 롯데마트 축산상품기획자는 “장어, 전복 등 다양한 보양식이 인기를 끌고 복날에 날씨가 궂어 삼계탕 수요가 감소한 것이 닭고기 가격이 하락한 원인”이라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소비 촉진행사를 지속적으로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