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수도 마닐라 인근에 계획 중인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일본 정부가 참여한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면서 일본 기업이 도로나 발전 등 공사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신문에 따르면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수출을 지원하는 일본의 민관펀드 ‘해외교통·도시개발사업지원기구(JOIN)’와 필리핀의 기지전환개발공사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클라크 공군기지 부지 개발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클라크 공군기지는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에 있으며 이번 개발사업은 94.5㎢ 부지에 공단, 상업시설, 주택 등을 건설한다.

필리핀 정부는 2040년에 128만인구의 도시로 성장하고, 이번 개발로 80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동남아시아에서 참여한 도시개발사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