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7~12일 미국 월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이 전체의 77%에 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이전 조사 때보다 오히려 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조사를 진행하면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이전에 응답한 사람에게 답변을 바꿀 기회를 줬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10월 인상 가능성을 예측한 사람은 8%, 12월로 예측한 응답자는 11%였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이 강(强)달러 추세를 심화시켜 미 경제에 악재가 될 수도 있지만 단기적 악재에 그쳐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금리 인상 시기에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