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요 대학 중 인문·사회계열 학과에서 중도 포기자가 가장 많은 학교는 국민대였다. 이공계열에서는 건국대가 가장 많았다.

14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서울 시내 20개 대학 중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미등록 학생을 포함해 휴학 후 미복학, 자퇴 등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학생 수는 건국대가 15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숭실대(1486명) 국민대(1455명) 성균관대(1402명) 세종대(1257명) 순이었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국민대의 중도 포기자가 3년간 7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숭실대(720명) 한국외국어대(696명) 동국대(577명) 성신여대(57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공계에서 중도 포기 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건국대(927명)였다. 성균관대(780명) 세종대(749명) 숭실대(722명) 고려대(721명)도 많았다.

학부·학과별로 2013년 인문·사회계열에서 가장 많은 중도 이탈 인원이 나온 곳은 숭실대 경영학부(58명)였다. 중앙대 경영학부(50명), 홍익대 경영학과(47명), 국민대 경영학부(40명), 한양대 경영학부(36명)가 뒤를 이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홍익대 경영학과의 이탈자가 가장 많았다.

2013년 이공계열에서 중도 포기자가 가장 많은 학과는 연세대 공학계열(68명)이었다. 이어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전공(42명),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40명), 성균관대 공학계열(33명), 홍익대 전기전자공학부(32명) 순으로 조사됐다.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고도 중도 이탈자가 나오는 이유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수시모집 비중이 높아 본인이 원하지 않는 대학에 가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공계생은 공대가 적성에 맞지 않거나 의·치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중도 이탈한다고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