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못쓴 프랑스…유로존 성장세 둔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세가 프랑스의 부진으로 다소 둔화됐다.

유럽 통계청은 14일(현지시간)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에 비해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0.4%를 소폭 밑돌았다. 1분기 경제성장률인 0.4%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 성장했으나 예상치인 1.3%를 밑돌았다.

유로존 내 경제 규모 2위인 프랑스 경제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지난 1분기 프랑스 경제성장률은 2년 만에 최고치인 0.7%를 기록했지만, 올 2분기에는 0%로 떨어졌다. 독일은 0.4% 성장해 전분기(0.3%)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유로존 경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조치와 유로화 가치 하락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여왔다. 유로존 GDP는 지난해 2분기 0.1% 증가한 데 이어 3분기 0.2%, 4분기 0.3%, 올 1분기 0.4% 증가해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그리스는 경제 위축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2분기 0.8% 성장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0.5%였다. 지난 1분기 -0.2%에서 대폭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리스 정부가 지난 6월 말 도입한 자본통제 조치 영향이 반영되는 3분기에는 그리스 경제가 큰 폭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