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누자이가 15일 아스톤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사진 =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역시 감독을 믿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시원한 골 잔치를 펼친 것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가를 알고 뛰는 선수들의 조직력이 돋보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맨유의 2연승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한국시각으로 15일 오전 3시 45분 빌라파크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아스톤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겨 가장 먼저 프리미어리그 2연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주 토트넘 홋스퍼와의 EPL 개막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 덕분에 1-0 승리를 거둔 맨유는 이번에도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취골이자 결승골은 28분에 만들어졌다. 왼쪽 측면에서 후안 마타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받은 아드난 야누자이가 오프 사이드 트랩을 허물며 달려들어가서 마이카 리차즈를 왼발 접어놓기 드리블 기술로 따돌렸다. 그리고는 오른발 슛을 날려 아스톤빌라 골문 오른쪽 기둥을 스치며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후안 마타는 72분에도 새로운 팀동료 멤피스 데파이를 빛내는 패스를 뿌려주며 팀의 실질적인 플레이 메이커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달라진 맨유는 바로 이런 장면들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맨 앞에서 웨인 루니가, 그 뒤에서 후안 마타가 이처럼 마음대로 휘젓고 다닐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해진 중앙 미드필더 자원 덕분이었다.



맨유의 레전드로 굳어지고 있는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의 실력이 여전한 것은 물론, 사우스햄튼에서 데려온 모르강 슈네이덜린이 파수꾼 역할을 잘해준 덕분이었다.



여기서 판 할 감독은 60분에 `안데르 에레라`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한꺼번에 들여보냈다. 후반전 초반에 아스톤빌라가 강하게 밀고 나왔기 때문에 중원을 안정시켜야 할 중요한 시점이었다.



맨유는 여기서 다시 경기 흐름을 휘어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레전드나 다름없는 슈바인슈타이커를 야심차게 영입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던 것이다. 아직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몸 상태라지만 지난 주 토트넘 홋스퍼와의 개막전에 이어 슈바인슈타이거는 똑같이 60분에 교체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다.



이들이 풀어나가는 맨유의 조직력을 감상하는 것도 이번 시즌 EPL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즐기는 하나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PL 2연승 기세를 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오는 19일에 그들의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클럽 브뤼헤(벨기에)를 만나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펼치게 된다.



※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결과(15일 오전 3시 45분, 빌라 파크)



★ 아스톤빌라 0-1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득점 : 아드난 야누자이(28분,도움-후안 마타)]



◎ 맨유 선수들



FW : 웨인 루니



AMF : 멤피스 데파이(82분↔애슐리 영), 아드난 야누자이(60분↔안데르 에레라), 후안 마타



DMF : 모르강 슈네이덜린, 마이클 캐릭(60분↔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DF : 루크 쇼, 데일리 블린트, 크리스 스몰링, 마테오 다미안



GK : 세르지오 로메로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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