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일의 세상 변화에 적응하는 투자법<9> 조정장에도 바이오·핀테크 유망
중국의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국내와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서 위안화가 서서히 절상됐고, 미국은 기축통화 지위를 마음껏 누렸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높여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갖추고자 했지만 미국 때문에 번번이 막혔다. 그러던 중국이 그동안 추진하던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소극적 대응에서 벗어나 갑작스럽게 연 7% 경제성장을 고수하겠다며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기 시작한 것이다.

과연 악재일까. 필자는 이것이 꼭 악재만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중국의 급작스러운 전략으로 미국은 금리정책을 펴는 데 제약이 따를 것이다. 그동안 미국의 금리 인상 이야기만 나오면 충격을 받은 한국 입장에서 꼭 나쁘게만 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중국의 충격요법이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도 얻는 것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주식시장에서 조정이 크긴 하지만 여전히 주도주는 바이오와 핀테크가 될 것이다. 이들 업종은 환율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지금은 여러 가지 변수가 시장을 괴롭히고 있을 뿐이다. 해당 변수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성장하는 업종은 상관이 없다. 아울러 중국의 정책이 중국의 성장을 위한 것이기에 한국에 나쁘게만 작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세계 1위의 무역대국이 중국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에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