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이번 주 중국 상하이증시가 4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 상하이지수는 주간 단위로 8% 급등해 3주 만에 강세로 전환했다. 지수 수준도 다시 3900선을 웃돌았다.

이는 7월 실물경기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유기업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중국원양그룹과 중국해운그룹 산하 5개 상장사들은 대주주의 중대사항 준비로 거래정지를 신청해 국유기업 개혁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다.

인민은행이 지난 13일 위안화 추가 약세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해준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지수는 4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며 "증시와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유기업 개혁 기대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4000선 이상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증시는 위안화 절하 충격을 딛고 이번 주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홍콩H지수는 지난 주 주간 단위로 0.1% 떨어졌다. 인민은행의 갑작스런 위안화 평가절하로 외환충격이 발생했고, 경기 부진 우려도 높아졌다.

윤 연구원은 "중국 정부 발언을 참고하면 (위안화)와 관련해 시장 개입에 나설 확률이 높다"며 "위안화 악재 충격이 진정된 후 홍콩증시는 안정세를 찾으며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