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유력 정보지인 가트먼레터의 데니스 가트먼 편집장이 15일(현지시간) 금값의 반등을 예상했다. 평소 금 비관론을 고집해온 가트먼이 반대 주장을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가트먼은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의 ‘패스트 머니’에 출연해 “달러화 표시 금 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 했다. 그동안 가트먼은 달러 대비 약세인 유로와 엔 등을 통한 금 매수를 선호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잇따른 위안화 평가절 하 여파로 국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여파로 전통적인 달러 표시 금 가격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견해를 수정했다.

가트먼은 “미국 달러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통화 대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금 시장에는 좋은 징조”라 고 평가했다. 그는 “금 가격이 전환점에 있다”며 “수년 만에 처음으로 나는 더 이상 달러 표시 금 가치의 약세론자가 아니며 적극 적인 매수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들어 국제 금 가격은 약 14%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주에는 위안화 약세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 금 값이 소폭 상승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