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AK홀딩스에 대해 수익모델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 증권사의 전용기 연구원은 "AK홀딩스가 2분기 전 부문에 걸쳐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수익 모델이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실적 개선 추세 국면 진입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AK홀딩스는 현재 21대의 항공기를 하반기 23대까지 늘릴 계획이므로 내년 제주항공 실적이 추가 개선될 것"이라며 "또 제주항공 기업공개가 내년 상반기 내에는 가능해 기업가치 증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원역사에 오픈한 호텔 부문과 유통 부문의 시너지가 하반기 본격화될 수 있다"며 "AK몰의 전자상거래도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던 애경그룹의 생활용품 분야가 상품 다양화, 전자상거래 활성화, 브랜드 다양화 전략 등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AK홀딩스가 내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2000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2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AK홀딩스가 지주회사 전환한 이후 3년만에 매출액 33%, 영업이익은 105% 성장한 수준이다.

이어 "이러한 성장률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로 볼 때 코스피 대비 할증받는 것이 타당하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주가 리레이팅에 따른 재평가가 가능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