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맹희 CJ 명예회장 빈소에 이재용 등 범삼성가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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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희 고문·이명희 회장 조문
홍라희·이부진·정용진도 찾아
오늘 서울대병원서 일반 조문
홍라희·이부진·정용진도 찾아
오늘 서울대병원서 일반 조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범(汎)삼성가 가족들이 총출동했다. 상속소송을 벌였던 양측이 조문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임에 따라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CJ그룹은 17일 이 명예회장의 시신이 중국에서 도착하자마자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빈소를 마련했다. 외부 조문은 18일 오전 9시부터 받을 예정이지만 범삼성가 가족을 대상으로는 이날 오후 조문이 시작됐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오후 8시께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누나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동생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외조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조문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후 9시께 모습을 드러냈다. 10여분간 머물며 유족을 위로한 뒤 자리를 뜬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 명예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이건희 회장의 형이다. 2013년 두 형제는 법정까지 이어지는 상속분쟁을 벌였다. 한동안 냉랭한 관계였던 양측이 이번 조문으로 남은 앙금을 털어낼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한 이 명예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했다. 상주는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차남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이 회장의 아들 선호씨(CJ제일제당 사원),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운구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례는 이채욱 CJ(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0일 오전 7시, 영결식은 오전 8시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다.
임현우/정지은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