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서도 기관 '팔자'에 1950선까지 밀리며 낙폭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3%대 약세를 보이며 700선마저 흔들리고 있다.

18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71포인트(0.59%) 빠진 1956.8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46% 오른 1977.61에 출발,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내 1980선 재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기관 '팔자' 주문이 커지자 하락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196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기관의 매도 주문이 확대되면서 장 한때 1955.20까지 떨어졌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인 것은 9거래일 만이다.

기관은 453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 중 투신권이 184억원, 보험이 243억원, 은행이 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하고 있다. 반면 금융투자는 364억원, 연기금 등은 10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은 갈팡질팡 하다가 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3억원, 비차익거래가 618억원 순매수로 총 621억원 매수우위다.

업종별로도 하락이 우세하다. 비금속광물, 음식료업, 서비스업 등이 3% 넘게 하락 중이며 종이목재, 화학, 기계, 의료정밀, 건설업 등도 2% 이상 낙폭을 확대했다. 반면 운수장비, 전기전자, 은행, 통신업 등은 1% 이상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여전히 상승이 많다. 삼성전자가 2.26% 상승 중이며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생명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기아차 네이버 등이 상승세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외국계 '팔자'에 주문에 5%대 약세다. SK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10%, 9.55% 빠지고 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174개, 하락종목은 652개다.

코스닥지수는 7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9.44포인트(2.69%) 하락한 702.57을 기록했다.

개인이 홀로 1000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26억원, 280억원 순매도다.

하이쎌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6%대 오름세다. 장중 16% 이상 뛰었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한 모습이다. 특수후육관기업 스틸플라워가 대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9%대 급등세를 지켜내고 있다.

코아로직은 감사의견 '거절' 소식에 가격제한폭(하한가)까지 급락했다. 현진소재도 관리종목 신규 지정 소식에 하한가다. 지엠피 역시 감사보고서 미제출로 관리종목에 지정, 29% 이상 빠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반등했다. 전날보다 2.50원(0.21%) 오른 118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