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소비자웰빙지수] 친환경·안전 욕구 커져…웰빙지수가 소비문화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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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구자건 연세대 교수
올해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 조사를 위해 조사에 응한 소비자들은 ‘안전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웰빙 평가에서 가장 주목되는 흐름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중시하는 것이다. 최근 웰빙이 상업화하며 고가 수입 유기농 제품이나 건강식품 등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웰빙은 물질적 풍요를 지향하는 개념이 아니다.
웰빙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생태계 보호에 기여하는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을 뚜렷하게 보이는 이유다. 소비자와 시민단체들은 기업이 이른바 ‘사회적 책임’을 지도록 요구하고 있다.
1989년 미국 알래스카 연안을 기름으로 뒤덮은 엑슨 발데즈호 좌초 사건이 발생했다. 26만여배럴의 원유가 유출되면서 알래스카 연안 생태계가 쑥대밭이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발데즈의 원칙(Valdez Principles)’이 마련됐다. 미국 비영리기구 CERES(Coalition for Environmentally Responsible Economies)는 사고가 발생하자 1989년 9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이 원칙을 마련했다. 국제표준화기구는 2010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ISO 26000으로 표준화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국내 선도적 기업의 임직원 회의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말이 됐다.
기업이 소비자의 요구에 민감한 것은 당연하다. 소비자가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면 기업은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서 환경 보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기업이 많은 연구개발비와 인력을 들여 친환경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하자. 그런데 소비자가 이를 외면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기업은 용기를 잃거나 실망해 이 같은 시도를 다시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소비자의 책임이다. 우리 모두 ‘지혜로운 소비자’가 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소비자웰빙지수 조사는 객관적인 상품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데 기여한 측면이 크다. 무분별한 웰빙 상업주의를 걸러주는 부가적 효과도 있다.
웰빙지수 1위 기업들이 웰빙 상품과 서비스의 표준을 선도하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조성하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소비자의 호응 속에 사회의 건강성과 지속가능성을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웰빙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생태계 보호에 기여하는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을 뚜렷하게 보이는 이유다. 소비자와 시민단체들은 기업이 이른바 ‘사회적 책임’을 지도록 요구하고 있다.
1989년 미국 알래스카 연안을 기름으로 뒤덮은 엑슨 발데즈호 좌초 사건이 발생했다. 26만여배럴의 원유가 유출되면서 알래스카 연안 생태계가 쑥대밭이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발데즈의 원칙(Valdez Principles)’이 마련됐다. 미국 비영리기구 CERES(Coalition for Environmentally Responsible Economies)는 사고가 발생하자 1989년 9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이 원칙을 마련했다. 국제표준화기구는 2010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ISO 26000으로 표준화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국내 선도적 기업의 임직원 회의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말이 됐다.
기업이 소비자의 요구에 민감한 것은 당연하다. 소비자가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면 기업은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서 환경 보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기업이 많은 연구개발비와 인력을 들여 친환경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하자. 그런데 소비자가 이를 외면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기업은 용기를 잃거나 실망해 이 같은 시도를 다시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소비자의 책임이다. 우리 모두 ‘지혜로운 소비자’가 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소비자웰빙지수 조사는 객관적인 상품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데 기여한 측면이 크다. 무분별한 웰빙 상업주의를 걸러주는 부가적 효과도 있다.
웰빙지수 1위 기업들이 웰빙 상품과 서비스의 표준을 선도하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조성하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소비자의 호응 속에 사회의 건강성과 지속가능성을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