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경동나비엔이 한국표준협회(회장 백수현 동국대 석좌교수·사진)의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 조사에서 1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한국표준협회는 20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5 한국소비자웰빙지수 1위 기업 인증 수여식’을 연다.

한국소비자웰빙지수는 소비자의 웰빙 만족도를 보여주는 척도로 2004년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제품의 안전성(safety)과 건강성(health), 환경성(environment), 고객충족성(satisfaction),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등 5개 분야 점수를 종합해 매년 발표한다. 이번 조사에는 해당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9만명의 소비자가 참여했다. 조사는 지난 4월부터 2개월 동안 이뤄졌다. 조사 대상 전체 상품군은 138개, 브랜드는 450개였다.

삼성전자·경동나비엔, 12년 연속 1위

이날 인증수여식에는 1위를 기록한 27개 상품 및 서비스기업이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단말기 부문에서 삼성 갤럭시 S6·S6 edge로 12년 연속 1위의 영광을 안았다. 경동나비엔도 ‘나비엔 콘덴싱 스마트 톡’ 가스보일러로 콘덴싱 가스보일러 부문에서 1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시몬스(시몬스), 그래미(여명808), 현대리바트(리바트)는 11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세탁기 부문에서도 삼성 버블샷 2015, 삼성 액티브워시로 11년 연속 1위를 달렸다. 세브란스병원, 본아이에프(본죽), 웅진식품(하늘보리)은 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청호나이스(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Ⅳ-엣지), 일동후디스(후디스 프리미엄 산양분유·산양유아식)는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SK플래닛 11번가와 락앤락(락앤락오븐글라스)은 7년 연속 1위, 노랑풍선과 장수돌침대, 삼성전자의 삼성 지펠아삭이 5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랙야크(VSS 시스템 적용 트레일 워킹화 ‘드리븐 GTX’), 동양매직(매직스팀오븐), AJ렌터카가 4년 연속, ZEN한국(도자기 스크루 저장용기), 블랙야크(스마트웨어 야크온P)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셰프 컬렉션 냉장고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뉴라이프생활건강(Joyoung 영양왕), 동양매직(매직 전기레인지 K+), 청정가(첫느낌 우엉차), 복음자리(복음자리 잼)는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S6·S6 edge’, 경동나비엔 ‘나비엔 콘덴싱 스마트 톡’ 가스보일러, 시몬스, 그래미 ‘여명808’, SK플래닛 11번가, 노랑풍선 등 6개 브랜드가 황금나비상을 수상한다. 황금나비상은 5년 이상 1위에 오른 브랜드 중에서 지속적으로 웰빙기능을 개선하고, 소비자평가가 높은 상품과 서비스에 주어진다.

“웰빙마크 부착 제품 구매하겠다” 86.5%

1위 상품 중에서 한국소비자웰빙지수 총점이 가장 높은 것은 락앤락오븐글라스로 69.0점을 얻었다. 락앤락오븐글라스는 환경성과 안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ZEN한국이 68.0점으로 뒤를 이었고, 삼성전자(냉장고·67.6점)와 본아이에프(67.5점), 동양매직(전기레인지·67.4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웰빙적 삶을 위한 우선요인으로 안전성과 건강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같은 결과에는 최근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웰빙지수가 가장 낮은 산업은 금융(63.6점)으로 나타났다. 웰빙 정도를 획득한 경로는 인터넷 검색사이트가 전체의 37.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두 번째는 TV(24.2%)였다.

웰빙지수 조사에 응한 전체 응답자의 86.5%는 앞으로 웰빙마크가 붙은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4.9%는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