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 19일 오후 3시께 세월호 인양을 위한 첫 수중조사에 나선다. 지난해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490일 만이다.

세월호는 맹골수도 수심 약 44m 지점에 뱃머리를 동쪽으로 두고 좌측면이 바닥에 닿은 채 누워 있다. 6825t급인 세월호는 침몰 후 조류·뻘 흡착력 등을 고려했을 때 수중에서 무게는 약 8500t 정도로 추정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세월호 규모의 선박을 절단 없이 통째로 인양한 사례가 없기에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이날 본격적으로 '유례없는 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더구나 빈 배를 인양하는 게 아니라 '실종자 9명이 남아있는 배'를 온전히 육지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부담은 배가된다.

이날 오후 유기준 해수부 장관과 취재진이 배를 타고 해상기지를 방문하며, 정조기에 맞춰 오후 3시께 잠수사들이 물 밑으로 내려가 세월호가 어떤 상태인지, 잠수환경은 어떠한지 등을 처음으로 확인한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측은 열흘간 세월호의 현재 상태를 자세히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인양 실시설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세월호 인양은 ① 잔존유 제거 ② 유실방지 작업 ③ 선내 부력재 및 압축공기 주입 ④ 선수 부분 와이어 감아 크레인 연결해 살짝 들어올림 ⑤ 세월호 아래에 24개 리프팅빔 설치 ⑥ 리프팅빔을 크레인에 연결해 수심 23m까지 올려 동거차도 쪽 2㎞ 이동 ⑦ 플로팅 독에 올려 목포신항까지 90㎞ 이동해 육지로 올리는 순서로 진행한다.

정부는 세월호 인양에 필요한 돈 851억원을 잔존유 제거·유실방지 작업이 끝나면 25%, 세월호 선체인양 및 지정장소 접안시 55%, 육지로 끌어올리고 나면 20% 등 세차례로 나눠 지급한다.

세월호 유족은 '미수습자 9명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도 "실종자 수습이 궁극 목적"이라며 세월호의 모든 창문과 출입구를 폐쇄하는 등 4중의 유실방지책을 마련했다.

해수부는 실종자 유실방지를 위해 6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실시설계 과정에서 전체 사업비 851억원 외 얼마를 추가로 투입할지 결정한다.

해수부는 내년 태풍이 오기 전인 7월 전까지 세월호 선체 인양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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